카드사, ‘NFT’ 연계 사업 재시동 “신사업 창출”
본문

▲ 지난달 1일 공연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판매한 티켓을 전량 취소한 장범준이 현대카드와 함께 NFT 티켓을 도입했다.
(사진=연합뉴스)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카드업계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정체 위기 속 신사업 창출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FT는 약 5년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이 금융권 업계 화두로 급부상하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화폐로 NFT가 같이 주목받았다.
향후 NFT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신규 결제 수단이 늘어날 수 있어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 토큰이다. 자산에 암호화된 고유 번호를 붙여 판매한다.
카드사 결제 사업 시장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젊은 고객층이 타깃인 NFT는 잠재적 고객 확보에 용이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2022년 1월 국내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를 적용한 'My NFT' 서비스를 오픈했다. 간편결제 앱 신한플레이(현 신한SOL페이)를 통해 고객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NFT 티켓과 NFT 미술품 보증서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아트테크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며, 결제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향이다.
BC카드는 2021년부터 'NFT 월렛 서비스' 자체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내부 테스트를 거쳐 2022년 4월 프라이빗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NFT 월렛인 'NFTbooc'을 오픈했다. 지난해 중고 거래 시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영수증 NFT'와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자산인증 NFT' 등 총 3종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24일 가수 장범준, 모던라이언과 함께 암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NFT 티켓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달 1일 공연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판매한 티켓을 전량 취소한 장범준이 현대카드와 함께 NFT 티켓을 도입했다.
KB국민카드는 2022년 5월 NFT 서비스를 처음 개시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처럼 고객이 여러 곳에서 보유 중인 NFT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5개의 외부 NFT 마켓플레이스와 제휴해 KB페이(Pay) 내에서 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NFT 사업에 리스크는 존재한다. 특히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어 피해 발생 시 투자자 보호가 어렵다는 제도적 한계도 존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결제 분야 외 다양한 신규 분야로의 확장으로 카드사들이 NFT를 다양한 사업영역에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때를 대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연동 가능한 제휴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